잡담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은 책상 앞에 앉는 것부터다

병든늑대 2022. 1. 11. 20:35

 

항상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이라기보다는 무언가를 창작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일 것이다.

그게 생계에 도움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런 청사진을 혼자 머릿속으로 여러번 그려봤던 것 같다.

하지만 실행되지 않은 계획은 생각으로 남을 뿐이고,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은 떨어져갔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고 싶지 않은 묘한 기분, 느껴본 적 있는지?

막상 시작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기분 때문에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새해를 맞아 호랑이 기운을 빌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서투르고, 아직은 보는 사람도 없지만

언젠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무언가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마무리를 지었다는 것에 위로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느려도 괜찮고, 띄엄띄엄 써도 괜찮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은 복리이자이고, 시간이 가져다주는 마법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요즘 근황은 꽤나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일을 하고, 퇴근(은 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그러다 퇴근하고 잠깐 짬이 나면

유튜브를 본다. 이 지지부진한 일상에서 재미를 찾아보자면, 가끔 하는 운동, 그리고 유튜브 정도일텐데

요즘 챙겨보는 채널은 서울부부의 귀촌일기, 채코제, 준식이, 지무비, 헌터팡, 수빙수다.

여러 분야를 막론하고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있다. 너무 대단하다고 느낀다.

심지어 누군가를 즐겁게 만드는 컨텐츠라면 더더욱. 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지만 그래도 보게 된다.

그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각도로 찍고 어떻게 편집했을지 상상해볼 때도 있다. 

그러다보면 나도 찍어보고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자잘한 동기부여들이 모여서 언젠가 유튜브도 시작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소비러로만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컨텐츠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